본작의 2번째 시리즈 「불타라! 열혈 리듬혼」
「나의 특이한 게임 답사기」는 필자가 즐기거나 체험해 본 게임들 중 특이한 요소를 지녔거나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가진 게임들을 소개, 리뷰하는 코너입니다. 지금까지 즐긴 게임 외에도 새롭고 특이한 게임을 만난다면 이 코너를 통해 선보이고자 합니다. 코너의 특성상 연재 주기가 비정기적일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2000년대 중~후반은 닌텐도와 소니의 휴대기 시장 점유를 위한 경쟁이 뜨거웠다. 소니는 2004년 12월 음악 감상, 영화 재생, 비디오 재생, 인터넷 등 다양한 기능을 앞세운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을 출시했고, 닌텐도 또한 같은 기간 일반 스크린과 터치 스크린을 모두 탑재한 닌텐도 DS를 선보였다.
닌텐도 DS는 당시로서는 흔치 않았던 터치 스크린을 적극 활용하는 게임을 다수 출시했다. 오늘 소개할 게임 또한 터치스크린을 잘 활용한 게임이다. 아이니스가 2005년 처음 출시한 오쓰! 싸워라 응원단 시리즈(이하 응원단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응원단 시리즈는 터치 스크린에 등장하는 노트들을 음악에 맞춰 터치, 슬라이드해 마을 사람들을 응원, 위기를 극복하도록 돕는 리듬 액션 게임이다. 체력 게이지는 시간에 비례해 감소하며, 노트를 정확히 터치할 수록 회복된다. 기존의 리듬 게임과 달리 일정 구간마다 컷신이 등장하며 현재 체력 상황에 따라 내용이 변화한다.
그러나 게임 시스템에 대한 설명으로는 이 게임의 매력을 말하기에는 부족하다. 응원단 시리즈의 캐릭터와 분위기는 그 어떤 게임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영화 크로우즈 제로에서나 볼 법한 가쿠란 차림의 캐릭터들과 노트를 터치/슬라이드할 때 나는 호각, 기합 소리는 어느 새 유저를 게임에 몰입하게 만든다. 어떤 사소한 일이라도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은 진지함을 넘어 웃음을 유발한다.
2명의 부원이 합창부 폐부를 막고자 하는 스테이지
또 각 스테이지의 캐릭터들이 제시하는 고민은 현실적이고, 공감을 유발한다. 마감을 앞두고 글이 써지지 않는 로맨스 작가, 전학 가는 이성친구에게 고백하고 싶은 아이, 대입시험을 위해 밤을 새우는 학생의 모습은 우리네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각 시리즈에는 신나는 곡 외에도 발라드를 배치해 곡의 구성을 더욱 넓혔다.
비록 지금은 중고 매물로도 구하기 어려워졌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즐겨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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